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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발가락까지 연기하는 황정민, 그바보
  2. 지난 맨유, 아스톤빌라의 EPL 축구경기를 보고
  3. 1박2일과 라면의 관계
  4. 하루에도 수많가지 생각들이
그저 바라보다가 라는 드라마를 아내가 보길래 몇차례 보았다.
영화배우인 황정민과 김아중이 TV드라마에 나와서 큰 기대를 받고 있던 드라마였다.

하지만 왠지 배우들 끼리 섞이지 않는 연기가 드라마 전체 분위기를 약간 어색하게 만드는 듯 했다.
집중하여 보기보다는 흘러가듯 드라마를 몇번 시청했는데
오늘 그바보를 봤을 때 소름이 돋는걸 느꼈다.

역시 황정민이다라는 생각이 드렀던 것이 안타까움과 슬픔을 억제하며 표현해야하는 어려운 상황의 표정연기가 황정민이 아닌 드라마속의 인물인 구동백 그 자체였다. 그리고 마당에서 지수의 "세상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라는 말에 표현하는 구동백표 기쁨의 표현은 시청자로 하여금 황정민을 구동백으로 완전히 보게 했다.

하늘을 바라보면서 기뻐하는 장면 중 난 그의 발을 보게되었다. 발가락을 움직거렸는데.. 그 역시 구동백이라는 인물의 특징이 묻어나는 움직임이었고, 그 당시 구동백의 감정이 그대로 드러나는 연기였다.

몇편의 영화와 여러 매체를 통해 연기를 잘하는 배우로 알게된 황정민..

발가락까지 연기를 하면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은 좀 어색했던 드라마를 매력적으로 바꾸고 있었다.
그저 흘러가듯 시청했던 "그저 바라보다가 - 그바보"를 집중하여 보도록 만들었다.

그의 훌륭한 연기로 주변 연기자들도 함께 드라마속의 각자의 역할 속으로 빠져들어 훌륭히 소화해 내는 것 같았다.

그바보속에 황정민은 없다. 구동백만이 그 드라마속에 있을 뿐이다.

타방송 드라마보다 시청률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 정말 더 기대가 되는 드라마임이 틀림없을 것이다.


어렸을 때 주말만 되면 기다려지는 것이 있었다.
"주말의영화", "토요명화"
지금처럼 영화관을 자주 다니지 않았고 컴퓨터로 영화를 볼 수 없었던 때에
일주일에 한번, 그 시간은 아주 기다려지는 시간이다.
더구나 유명배우의 액션영화가 하는 날이면 무슨일이 있어도 봤던 기억이 있다.

지금은 많이 상황이 변해서 EPL이 모든 것을 대체하고 있다. (적어도 나의 경우는..^^a)
특히 박지성이 나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경기의 경우는 거의 빠짐없이 시청한다.
어제도 박지성선수가 나올 것을 기대하고 맨유와 아스톤 빌라의 경기를 봤는데,
박지성선수가 엔트리에 나오지 않아 섭섭한마음이 들었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그마음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빠르고 박력있는 축구경기에 빠져들었다.

호나우두의 감각적인 프리킥 골, 그리고 아스톤빌라의 반격에 의한 역전,
분위기가 저물어 갈무렵 다시한번 호나우두의 골로 분위기는 고조되고 그 때부터
거세게 밀어부치는 맨유... 그러다 마지막 추가시간에 마체다선수의 골은 올드트래포드의 관중을 거의
미치게 만들었다.

그렇게 해서 3대2로 맨유가 귀중한 승리를 가져갔는데.. 그 때 머릿속에는 마체다 선수가 강하게 남아 있었다.

안정적인 볼 트래핑과 키핑, 골결정력은 환상적이어서 우리나라에도 저런 선수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떠나질 않았다. 그 긴장되는 순간에 긴장하지 않고, 밀집된 지역에서 수비를 등지고 돌아서서 슛팅까지..
마체다 선수를 맨유에 영입하기 위해 퍼거슨 감독은 그의 가족을 모두 영국으로 옮겨오게 했고
일자리 까지 마련해 주었다고 한다.

앞으로 이 선수가 얼마나 성장하여 큰 선수가 될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참 선견지명이 있는 감독이고 맨유구단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우리나라 선수중에는 마체다와 침착성과 파워, 기술력이 있는 선수가 누가 있을까?

마체다와 같은 선수를 위해서 투자하고 길러내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순간의 골이었지만 강하게 각인되어 남아있다. 아침에 네이버, 다음 등 포털에 인기검색어에도
이미 마체다라는 생소한 외국인의 이름이 높은 순위를 차지하고 있었다.

한국의 마체다... 마체다 같은 선수를 기대하고 기대해본다^^

1박2일과 라면의 관계

TV는 가려서 보고 싶은 것만 골라보는 스타일인데,
그 중 매주마다 꼭 시청하는 것이 1박2일이다.

6명의 맴버들의 야생 리얼 버라이어티..
대본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기도 하지만
때로는 복불복의 희생자들이 한없이 불쌍해 보이기도 하다.

1박2일에 거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있다.
상근이? 물론 거의 촬영장소에 개가 없다면 대부분 볼 수 있다.
유명 여행지에 가더라도 라면 만큼은 꼭 나온다.

1박2일 시청시간대가 저녁시간대라 라면의 유혹을 쉽게 떨쳐낼 수 있겠지만,
한번씩 못본걸 밤에 시청할 때가 있는데 그럴때는 라면이 나오는 장면을 보면..
라면의 유혹에 쉽게 넘어가 버리고 만다.

1박2일의 라면이 맛있게 보이는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첫째, 진짜 배고파서 먹기 때문이다.
        가식이 아닌 정말 배고파서 먹는 그 모습에 라면이 더 맛있게 보인다.

둘째, 라면을 부셔서 넣지않고 그대로 넣는다.
        보통 반으로 잘라서 넣는데, 1박2일에서는 그냥 넣어 나중에 먹을때
        길게 늘어뜨려진 면발이 정말 침넘어가게 한다.

셋째, 야외에서 먹기때문이다.
        라면을 집 주방에서 가스렌지위에 냄비놓고 끓이는건 그 상황이 그렇게 먹음직 스럽지 않다.
        야외에서 후후..불면서 먹기때문에 다 맛있어 보인다.

아마도 1박2일 때문에 우리나라 라면 매출이 많이 늘어 났으리라 생각한다.

1박2일 맴버들의 라면 먹는 모습에 침안넘어가는 사람이 있을까?

이 밤에 또 라면 생각이 절실해진다.-_-;;

하루에도 수많가지 생각들이 나의 작은(?) 머리속을 맴돌다 사라진다.
이런 많고 많은 생각들을 그저 아무런 부담없이 담아둘 수는 없을까해서 시작한 블로그..

일상의 작은 일들 속에서 소중함이 있을 것이다...

우연은 없다..

ㅋㅋ 우연히 큰아이가 좋아하는 쿵푸팬더를 수십번 같이 보다보니
영화 중 우그웨이 대사부(거북이)의 명언 중 마음에 크게 와 닿아 블로그 타이틀로 정했다.

모든 것이 그나름의 이유와 원인에 의한 것이라는 생각이다.

There is no accid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