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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1박2일 정선 싹쓸이투어, 리얼인가? 관광지 소개 프로그램인가?
1박2일 시즌2가 시작되어 이번에 "강원도 정선 싹쓸이 투어"가 소개되었다.

맴버들의 댄스 신고식으로 시작하여 다함께 미션을 해결하고 힌트를 얻어 정해진 시간 안에 최종 목적지에 도착해야 했다. 별천지 박물관을 방문한 멤버들은 주어진 시간 동안 박물관 안에 있는 것들을 암기해야 했고, 이후 제작진이 내는 퀴즈를 풀었다. 이어 멤버들은 아우라지교로 이동해 어묵이 걸린 돌쌓기 게임을 했고, 인간 바통을 업고 이어달리기를 진행했다. 이어달리기를 마친 '1박2일' 멤버들은 아라리촌으로 이동해 준비된 식사를 끝내는 미션을 수행했다. 멤버들은 돌림판을 통해 쌈밥정식과 콧등치기 국수 중 한 가지 메뉴를 선택, 제작진이 준비한 식탁을 깨끗하게 비워야 했다.

근데 각 미션을 해결하면서 최종 목적지의 단서로 주어지는 각 단어로 유추할 수 있는 강원도 정선의 관광지를 생각해 낼 수 있었다. 성시경이 차태현에게 이야기 하자 애써 모른척 하는 느낌.. 그러다 김종민이 "엽기소나무"라고 이야기하자 모두가 최종목적지가 "엽기소나무"쪽 임을 확신했다. 근데 엄태웅이 화암동굴이 경치가 좋고 미션을 받았으니 화암동굴로 가자고 하자 그 이후 아무런 모습없이 편집되어 화암동굴로 향하는 모습만 보였다. 
 

차태현은 본인 작품을 의식해서 일까 그저 모른다고.. 차태현이 그정도로 머리 나쁘진 않을텐데..

김종민이 "엽기소나무"라고 이야기하자 모두 환호하는 모습..

모두가 정답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냥 간다는 자막으로.. 화암동굴로 가버리는.. 그럼 야외취침해도 되나?


물론 멤버들의 의견이 그쪽으로 모아졌으니 그렇게 결정해서 갔다면 할말은 없지만 시간적인 여유도 없음을 알고서도 그렇게 한다는 건 납득이 안가는 대목이다. 화암동굴이 정말 좋은 곳이라 소개를 해야 된다면 나중에 별도로 편집을 통해서 소개할 수도 있는 건데 관광지 소개라는 의무감에 리얼버라이어티의 생생함과 의외성을 잃어버리는 것 같아 상당히 아쉽다. 마치 대본에 따라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각 미션별로 재미를 준다고 하더라도 전체적인 프로그램의 흐름이 정해진 룰에 짜여진듯한 느낌이 든다면 분명 1박 2일 본질을 잃어버리고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이 분명하다. 우리나라 관광지 소개는 1박 2일의 리얼 버라이어티 속에 자연스럽게 표현되야 할 부분이지 리얼정신을 훼손하면서 까지 해야할 의무는 아니지 않을까?

각 미션별 재미는 분명히 있었고 화암동굴의 멋진 모습도 좋았지만 찝찝하게 묻어나는 아쉬움은 계속 남는다..
1박 2일 계속 이런 식이면 시즌 1이 쌓아 놓은 명성을 잃어버리고 식상한 프로그램으로 전락하지 않을까 염려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