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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추노 - 주연, 조연의 명품연기가 시청률을 이끈다!

수요일 목요일에는 요즘 "추노"가 10시부터 11시까지 TV앞에 앉게 한다.
멋있는 OST(추노의 "바꿔")와 다양한 카메라 앵글과 화면전환과 효과를 넣은 장면, 장면이
추노에 대한 관심을 크게 가지게 했지만, 막상 한회 두회 시청하면서
극중 인물의 캐릭터와 주연, 조연할 것없는 명연기에 그 재미가 더해가는 것 같다.

과감하게 극본에 따라 죽일 사람은 바로 죽이는 잔인한 드라마다.
이대길의 가족과 같은 최장군과 왕손의 죽음은 그 죽음을 확인했지만 계속 그 죽음을 의심할 정도로
아깝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최장군의 편안한 목소리와 따뜻한 마음씨.. 왕손의 철없는 모습과 유머러스함이 매회 재미를 더해갔건만
거침없이 그들의 목숨까지 거둬가는 드라마는 처음 인것 같다.
보통 인기가 좀 있다 싶으면 그 목숨이 계속 연명되는 것이 일반적은 드라마, 사극의 진행인데
추노는 달랐다.


주인공인 이대길 역의 장혁의 연기는 물이 올랐다고 이야기 할 수 있을 정도로 추노속으로 몰입하게 한다.
뭔가 섞이지 못하고 어색한 연기를 한 옛날의 장혁, 왠지 모르게 목에 힘이 들어 간듯한 장혁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고
극중에 동료를 잃고, 사랑하는 이를 포기 할 수 밖에 없는 이대길만 보일 뿐이었다.

매회 보여지는 무너지고 찢어지는 가슴을 표현하는 장혁의 연기는 정말 일품이다.
그 눈빛에서는 연기자의 장혁은 전혀없다. 추노꾼 이대길의 처절함이 눈빛으로 흘러나올 뿐이다.

이와 더불어 "은혜는 못갚아도 복수는 꼭 한다"는 천지호 역의 성동일의 연기는 추노의 시청률을 끌어올리는
원동력일 것이다. 갈라지듯이 안갈라지는 목소리로 나~~ 천지~~이 호야~~아!!
노려보는 눈빛과 이를 닦지 않아 썩은 이를 드러내는 모습은 극의 재미를 더해준다.

최근 스타워즈의 다스베이더 닮았다는 철웅의 이종혁.. 시종일관 냉소적인 표정을 변함없이 유지하면서
극중 긴장감을 유지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방화백의 코믹한 로맨스.. 엉뚱한 보쌈을 한 장면은 잠시 긴장감을 풀게 한다.

이처럼 주연 뿐아니라 조연들의 명연기로 각 등장인물의 캐릭터가 분명하게 드러나고
드라마 속의 이야기에 흡수되어 그 재미를 더해간다.
그와 더불어 한장면 한장면 제작자들의 정성이 담긴 촬영과 편집은 한국드라마의 수준을 크게 높였다.

이대길과 송태하가 감옥에 갖혀 철웅의 취조를 받게 되면서 끝나는데
예고편은 다음주 수, 목요일을 더욱 간절히 기다리게 한다.